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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슨카운티의 다리 소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사랑, 희생, 놓친 기회의 복잡성을 탐구하는 가슴 아픈 로맨틱 드라마입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하고 로버트 제임스 월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아이오와 주에 살고 있는 이탈리아계 미국인 결혼한 프란체스카 존슨(메릴 스트립 분)과 로버트 킨케이드( 클린트 이스트우드 분)의 짧지만 강렬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줄거리
와이오주의 언어 소도시 온화하고 성실한 남편 존슨과 서라의 남매를 둔 평범한 주부 프란체스카는 평온하고 조용한 장년 시절을 보내며 잘 살고 있습니다. 17세와 16세의 두 남매를 데리고 남편은 존스는 박람회 관람을 위해 4일간의 일정으로 좀 먼 곳으로 떠납니다. 그 당시의 미국 소도시가 대부분 그랬듯이 문을 모두 열고 살아도 도둑맞을 일이 없을 만큼 평화롭고 안정된 그 마을에 한 중년 남자가 찾아드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로버트 내셔널 지오그래픽 회사에서 세상의 풍모를 찍는 기자이자 사진작가가 4일간의 일정으로 이곳의 유명한 매디슨카운티 다리를 찍기 위해 오게 됩니다. 친절한 모습으로 스스럼없이 길 안내를 해준 그녀와 의기투합한 로버트는 가까워집니다. 이탈리아 출신인 프란체스카가 고향 얘기를 하자 로버트는 그곳에 풍물을 찍기 위해 자신도 가봤다며 맞장구를 쳐주고, 설거지를 해주고, 요리를 함께 만드는 데다 와인을 함께 마시고 담배도 함께 피우는 그들은 금상첨화로 대화까지 통했으니 얼마나 행복했을까요? 이 세상에 대화가 서로 통하는 사이만큼 이상적인 관계는 없거든요. 여자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목젖이 모두 보일 만큼 입을 크게 벌리며 웃고요. 그러면서 서로 하소연도 하면서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냅니다. 로버트는 얼마 전 아내와 이혼을 하고 세계 각지를 자유롭게 떠돌아다니며 일을 한다는 얘기를 했고, 프란체스카는 결혼 이후 자신의 꿈은 사라졌다는 얘기도 합니다. 또 많은 언쟁도 하면서 서로에게 빠져들게 되지요. 여자는 시내에 나가서 자신이 입을 화려한 원피스를 사들고 집으로 돌아와 이쁜 모습으로 찾아온 로버트와 가까워져 집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서서히 반하게 됩니다.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답다고 찬사를 거듭하는 그와, 맥주를 함께 마시고 춤을 추면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눕니다. 결국 두 사람은 그날 밤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고. 그렇게 서로는 빈집에서 미치도록 사랑하며 며칠을 보냅니다. 도대체 평생을 산 남편을 잊고 불과 하루 이틀 사이에 이렇게 뜨거운 감정이 될 수 있는 걸까요? 인간이란 참으로 묘한 동물이어서 충분히 이럴 수도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 보면 사흘이 아니라 단 몇 시간만으로도 마음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인간이라는 생각을 저는 하게 됩니다. 인간은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사실을 알 것 같습니다. 사랑은 예견된 것이 아니고 어느 날 갑자기 폭풍처럼 몰아쳐오며 고이 간직했던 인간의 그 평정심을 여지없이 흔들어버리는 것이니까요. 가장 강하지만 가장 약하고 흔들릴 수 있으며 변할 수도 있는 것이 인간의 마음이니까요. 이미 사랑의 포로가 된 남자는 말합니다. 이대로 나를 따라서 떠나자. 떠나가서 원도 한도 없는 삶을 함께 살아가자. 우린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여자는 그러나 단호하게 머리를 흔듭니다. 여자는 가슴이 무너지는 슬픔과 고통 속에서 그를 보내지요. 곧이어 가족들이 돌아오고 프란제스카는 원래의 일상을 되찾고 존슨 부인으로 돌아옵니다. 일주일쯤 후 비가 장대처럼 퍼붓는 날, 번화가에 나간 그 존슨 부부가 그 차 안에서 앉아 있을 때, 그녀는 그의 트럭과 비를 맞고 거리에 서서, 애원하는 그 눈빛으로 서 있는 남자와 맞닥뜨리는데요. 그 역시 그녀를 죽어도 못 잊고 돌아온 것일 테지요. 그는 자신의 트럭으로 그녀가 뛰어오길 기다리면서 한없이 애원한 눈빛으로 비 오는 거리를 서성입니다. 그를 바라보며 프란체스카는 끝내 오열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억제하고 인내합니다. 시간이 흘러, 착한 남편의 죽음 이후 프란체스카는 로버트를 수소문하지만, 찾을 수 없었고 얼마 후 그녀에게 로버트의 애타는 심정과 마음과 물품이 담긴 소포 상자를 받게 됩니다. 눈물조차 흘리지 못한 채 프란체스카는 말합니다. 헤어진 후 그를 잊고 산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고. 이 영화는 그녀의 아들과 딸이 유품을 정리하면서 발견한 일기장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그녀의 마지막 글이 심금을 울립니다. 세상은 너무 아름답다. 너희는 그 행복을 위해 살아라. 의무와 책임, 도리가 전부였던 그녀의 삶을 떠올리며 자식에게 하소연하는 어머니의 일기장. 아들과 딸은 결국 엄마의 그 예기치 못한 사랑을 이해했을까요? 이해는 하지만 용납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원래 유명한 소설로서 대단한 인기를 누렸던 책을 영화화시킨 이 작품은 흥행에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에 사회가 겪은 그 파장 또한 만만치 않았습니다. 지금도 그렇겠지만 불륜이라는 명제를 나 아닌 다른 사람이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결론
영화의 내러티브는 플래시백을 통해 전개되며 사건과 그것이 프란체스카의 삶과 선택에 미친 영향을 드러냅니다. 사회적 규범을 초월하는 사랑, 우리가 내리는 선택, 그리고 그러한 선택이 우리 삶에 미치는 지속적인 영향을 주제로 탐구합니다.
영화가 빠른 속도의 액션보다는 감정적 뉘앙스와 캐릭터 개발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일부 시청자는 속도가 느리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의도적인 속도 조절을 통해 등장인물의 감정과 동기를 깊이 탐구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사랑과 그리움, 그리고 달콤 쌉싸름한 자연을 그려내며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는 감동적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크린트 이스트우드의 지적인 분위기, 멋짐, 메릴 스트립의 고전적이고 우아하며 귀티 나는 그 모습, 분위기가 볼 만했던 영화였습니다.